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2019. 1. 29. 22:20카테고리 없음



1868년 미국에서 처음 발명된 플라스틱은 약 150년 동안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일회용품에서 산업 현장까지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문제는 무분별하게 사용된 플라스틱과 그 처리 방법으로 인해 끊임없이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에 대한 대체재의 연구가 계속되어 왔는데, 그 대체재의 한가지로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biomass) 플라스틱의 일종으로흙 속이나 물속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플라스틱입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주 원료인 PLA(Poly Lactic Acid,폴리락타이드)는 옥수수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전분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들고, 이것을 발효법으로 젖산균으로 변환시켜 화학중합법으로 제조됩니다. 이 PLA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100% 생분해성 물질로 흙에서 180일 정도면 완전히 분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참여정부가 대대적인 친환경 정책을 내놓으며 생분해성 합성수지 상용화 추진에 대해 언급했는데, 당시 환경부는 생분해성 합성수지 수요가 향후 20년 이내 세계 범용수지 시장의 약 10%(1600만톤)이상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몇년 후 MB정부가 들어선 2008년, 환경부는 '인장, 신장 등 물성이 약하고, 생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범사업 추진을 철회했습니다.

이처럼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플라스틱 대비 생산단가가 높고 물성이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과는 달리 최근까지도 국내에서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기술 발전의 효과로 연구가 가속화되어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성과와 절감된 생산단가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 미생물의 체내에 있는 고분자 물질을 이용하여 만든 플라스틱.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의 고분자를 활용하여 만든다. 주로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나뉘어진다.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차이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최근까지도 일반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빛과 공기에 의해 1차 산화분해 후 2차 미생물분해가 진행되는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두 종류 모두 땅속에 매립하면 미생물에 의해 100%로 분해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일반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원료가 저렴하여 더 많이 상용화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일반 합성수지에 산화촉진제를 첨가·혼합한 것으로 분해 과정에서 미세한 입자로 남아있어 환경표지 품목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2018년 1월 EU는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해 "유럽 내에서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사용제한을 두는 조치들이 실행될 것"이라고 밝히며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이에 명확한 구분을 지었습니다.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인공첨가제가 들어간 일반 플라스틱 소재로, 생분해 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조각들로 분해되어 환경에 남게 되어 결국 해가 될 수 있으며, 재활용 및 퇴비화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https://www.european-bioplastics.org/eu-takes-action-against-oxo-degradable-plastics/)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이에 대한 관련 규제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